일상에서 만나는 영원한 것
요람에 누운 아기의 눈망울 속에 머리를 두 손에 묻고
의자에 구부려 앉은 노인에게 길가 작은 풀 잎 하나에 불나방이 한 마리
농부의 흙 묻은 거친 손에 석탄 메고 가는 여윈 광부 어깨에
별이 빛나는 밤하늘에 생활에 쪄들은 여인의 슬픈 얼굴에 해바라기 꽃 한 송이에
감자를 나누어 먹는 밥상에 다 떨어진 구두 한 켤레에 덜렁 빈 의자 위에
카페의 떠들썩한 사람들 틈에
사람 사는 세상 모든 곳 가장 평범한 일상의 것들
날마다 삶 속에 거기서 영원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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