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에는 지난 4월부터, 함경북도와 함경남도 일부에서 굶어 죽는 사람들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올라가고 있다. 중앙당의 한 간부는 “춘궁기에 들어서면서 전국적으로 식량 사정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이런 일이 발생할까봐 우리 정부에서는 식량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무역 일군들을 중국에 대량으로 내보내려고 했고, 지금도 내보내고 있지만 크게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결국 최하층 주민들이 아사하는 것을 끝내 막지 못하고 함경도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고 했다. 다른 지역들에서도 식량부족으로 굶어죽는 사람들이 나왔지만, 함경도에서 아사자수가 제일 많이 보고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노동자가 많이 집중되어 있는 청진과 함흥에서 아사 보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하루를 겨우 1-2끼 죽으로 해결하는 노동자들이다. 이렇게 가다가는 아사 현상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중앙당의 인식이다. 중앙당에서는 아사 현상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을 우려해, 중국에서 옥수수와 밀가루 등 수입량을 계속 늘이고 있지만 기대만큼 효과는 크지 않다. 중앙당의 한 간부는 “지금은 감나무에서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외부에서 대량의 식량이 들어오기만을 바란다는 말인데 우리가 보기에, 순 무역으로만 중국에서 식량을 들여오는 것은 한계가 있다. 외부 원조가 없으면 이 난국을 타개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절박한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