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평양 한복판 릉라도에 위치한 반월도 수영장은 삼복더위를 식히려는 평양시민들로 연일 만원이다. 수영복을 갈아입자마자 풀장으로 뛰어드는 아이들과 파라솔 아래서 더위를 식히는 여성들, 공놀이를 하는 직장인의 모습은 남쪽과 다르지 않다. 이밖에 문수유희장과 창광원, 만경대 유희장의 수영장도 하루 수만 명의 인파가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사진 《민족21》 《조선신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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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 릉라도 수영장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는 꼬마 피서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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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 중앙동물원에서 강아지 묘기를 구경하고 있는 북녘의 어린이들. |
하루 수만 명 인파 몰리는 평양 시내 수영장
북은 매년 7월∼8월을 해양체육월간으로 정하고 수영, 보트 등 해양스포츠를 장려하고 있다. 이 기간동안 강원도 원산, 함경남도 함흥 마전유원지, 서해안 와우도 유원지 등 바닷가 인근도 초만원을 이룬다. 특히 학생들이 즐겨 찾는 송도원 해수욕장은 교사의 지도 아래 학년, 학급별로 해수욕장을 찾는다. 직장인들도 집단적으로 해수욕을 즐긴다. 바닷가에 텐트를 치고 준비해간 도시락과 술, 바다에서 잡은 조개 등을 구워 먹으며 하루를 보낸다. 직장별 체육오락경기, 노래경연 등으로 친목을 도모하는 일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이처럼 산과 바다, 물놀이장이 붐비는 여름철 풍경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남쪽과 달리 북은 우리와 같은 ‘여름 피서’ 개념은 없다. 며칠씩 휴가지에 머무는 대신 인근 산이나 바닷가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평양시민의 경우 휴일날 대성산, 만경대 유원지 등에서 가족, 직장단위로 강이나 계곡에서 더위를 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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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시내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청소년들. 최근 평양에 가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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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 길 구룡맥주집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갈증을 푸는 직장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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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는 날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평양 제1려관 여성봉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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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낭을 메고 지팡이를 든 채 묘향산을 오르는 등산객들. |
북 주민들의 일상적인 여가생활은 남쪽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이들에게는 유희장이나 동물원 구경이 단연 인기다. 평양 만경대 유희장, 개선청년공원 등에서 회전목마, 전기자동차를 타는 것만큼 흥분되는 일이 없다. 북에서 가장 큰 동물원인 평양 중앙동물원의 침팬지는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한다. 4월부터 11월까지 열리는 소년단야영소도 학창시절 경험하는 대표적인 여가생활이다. 북은 만경대·묘향산·석암·송도원소년단야영소를 비롯해 전국에 20여 개의 야영소를 운영하고 있다. 만경대소년단야영소의 경우 소학교는 3일이나 5일, 중학교는 7일 단위로 야영소를 운영한다. 연간 야영소를 거쳐가는 인원은 무려 3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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