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모임: 돈주의 탈북

  저는 탈북자들을 다음과 같이 시기별로 6단계로 분류합니다.
제1차 탈북자: 1945년 8월 해방 전후 소련군에 쫓겨 내려온 친일파들.
제2차 탈북자: 1946년 북쪽 토지개혁으로 땅 빼앗기고 내려온 지주들.
제3차 탈북자: 1940-50년대 종교탄압에 내려온 기독교인들.
제4차 탈북자: 1950-53년 한국전쟁 때 미군 폭격을 피해 내려온 난민들.
제5차 탈북자: 1960-80년대 정치적 이유로 월남한 귀순자들.
제6차 탈북자: 1990년대부터 식량난으로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압록강-두만강을 건넌 사람들.

  위의 제6차 탈북자들을 다시 3단계로 분류하는 분이 있습니다.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과 <통일맞이 문익환 목사 기념사업> 등에 관여하면서 오랫동안 통일운동에 몸담아온 정도상 작가입니다. “국경을 넘어 중국에서 유랑하는 사람들을 ‘탈북자’로 만들어 한국으로 ‘기획입국’시키며 영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뻔뻔스럽게도 ‘북한인권’ 운운하는 것을 보면서 절망하고” 10여년 전 탈북자들의 삶을 그린 ≪찔레꽃≫을 펴낸 소설가죠.

  그에 따르면, 1990년대 말엔 배가 고파 식량을 찾아 북녘을 떠났지만 요즘은 ‘신흥 자본가’라 할 수 있는 이른바 ‘돈주’들이 재산을 당국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탈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답니다. 이런 탈북자들을 통해 북한 사회의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다음과 같이 공부모임을 마련하니 큰 관심 갖고 많이 참석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하며 재봉 드림.

<남이랑북이랑> 4월 공부모임

일시: 4월 17일 월요일 19:30-21:00 (7시부터 식사)
장소: 익산 부송동 커피여행 (063-835-2016)
강사: 정도상 (소설가, 통일운동가)
주제: 탈북자들을 통해 보는 북한 사회의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