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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북한(조선) 방문기_3
  글쓴이 :      날짜 : 20-12-01 11:41     조회 :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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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포등판 방문을 신청해 두었지만 사실 세포등판이 뭔지 잘 몰랐다. 산림 전문가이신 유재심 박사가 북에가면 세포등판을 방문해 보라고 해서 그분말을 듣고 무조건 방문 신청을 한것이다.

 

우리는 평양을 떠나 개성으로 가는 통일의 거리를 지나 여전히 우아한 자태를 드러내는 3대헌장기념탑을 통과하였다. 아름다운 두 여성이 들고있는 한반도가 들어있는 원형판에 새겨진 3대헌장은 자주, 통일, 민족대단결을 뜻한다.

 

자동차가 원산방향으로 가면서 평양에서 약 한시간 반정도 후에 있는 유일한 휴게소는 신평관광휴게소다. 신평휴게소에 도착하면서 높은 절벽과 그 주변의 산세를 마주하면 감탄이 절로 난다. 청록색의 깊은 신평저수지의 물속에 드리우는 절벽의 그림자는 내가 화가가 못되는 것이 안타깝고 글로도 표현하지 못하는 실력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삼각형의 절벽형 돌산이 마치 저수지에서 솟아올라 하늘을 향해 치솟는 모습은, 새가 되어 날아서 저 높은 산꼭대기로 올라가 그 위에서 낙하하는 다이빙 선수가 되고 싶을 정도다.

 

아무튼 야무진 상상력의 날개를 펴게하는 신평저수지의 절경은 매번 나를 매혹시킨다. 신평저수지 휴게소는 새롭게 단장하고 관광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11시경 원산에 도착하면서 부산하게 돌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트럭도 많아지고 차들이 예전같지 않게 많아졌다. 일요임에도 불구하고 길거리에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가 신청한 세포등판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원산사업처장과 동행을 하는 것이 좋다는 말을 어제 저녁 일정 설명을 하면서 언뜻 광혁안내원이 한 것을 생각했다. 원산사업처장은 우리가 미국의 사이좋게대표단과 방문했을 때 항상 만나 원산의 동향을 나누곤 했던 분이다. 2년 전에 원산에 있는 새건물로 입주한 육아원 방문을 주선해 주셨고 원산이 관광도시로서 새로운 도시개발 청사진이 나와있다고 설명했던 분이다.

 

세포등판을 향하는 도로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달리는 트럭을 보면서 사업처장은 지금 갈마관광특구가 11채의 국제적 수준의 호텔과 40동의 4~5층짜리 콘도미니엄이 들어서는 공사로 매일같이 5000대의 트럭들이 건설자재를 실어나르느라고 복잡하다고 한다.

 

계획중인 국제적 수준의 호텔들은 전문가들이 싱가포르, 마카오, 홍콩 등의 관광지를 둘러보고 건설을 시작한 것이므로 세계적 수준의 호텔이 될거라고 한다. 우리한테 지금이라도 어마어마한 공사현장을 보여주고 싶지만 공사현장은 트럭들로 위험하므로 보여줄 수 없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한다. 이 공사는 이번 9.9절까지 일부를완공할 예정이므로 아주 바쁘다고 한다. 전체 갈마관광지구의 완공은 2019415일이라고 한다. 북이 말하는 만리마 속도로 갈마관광지구를 조성하는 것 같다. 내가 기증한 잔듸씨도 여기에 뿌려지는듯 싶었다.

 

세포등판이 이렇게 먼 곳인지 몰랐다며 다음번에 세포등판 신청하는 것을 받지 않겠다고 투덜거리는 안내원의 농담반 진담반을 들으면서 원산에서 고산군까지 40Km 이상, 고산에서 세포까지는 70Km 이상의 t속도로 비포장 시골 산길을 스며드는 노란 흙먼지를 뒤집어 쓰면서 달렸다.

 

세포군 초입에서 세포등판축산기지 경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우리를 안내해주게 되었다. 부위원장은 햇발에 살색이 거무틱틱한게 키는 작지만 아주 다부진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Range Rover 유형의 차로 우리 일행의 선두에서 뽀얀먼지를 내며 앞장을 섰다. 원산사업처장은 세포등판을 방문하기위해 담당기관 교섭을 나섰는데 오늘이 일요일이라, 아주 애를 먹었다고 하신다. 일요일에는 다들 쉬는 날이라, 이렇게 안내를 받아 세포등판을 방문하는 경우는 드믈다고 한다.

 

세포등판은 일제시대에도 개간을 하기위해 온갖수단을 다 썼지만 개간을 못한 곳이고 해방이후에도 몇차례 개간을 시도했으나 다 실패한 곳이라고 한다. 이지역골짝 농촌에 살면서 이곳 역사를 잘아는 8순이 넘은 최연장자 노인이 세포등판을 개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장담한 곳인데, 2012년 부터 개간해서 2017년에 완공한 곳이라고 한다. 이곳은 바람과 비와 눈이 많아 세포라고 불리는데 사람도 살수없고 동물도 살수 없는 뿌리가 50센티가 넘는 잡초들만 무성한곳인데 이 잡초들 하나 하나 뿌리를 뽑고 산성화된 땅에 질소 비료로 옥토를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를 인솔한 안내원도 2012년에 3개월간 여기에 동원되어 일을 했다고 한다.

 

우리는 눈앞에 펼쳐지는 초원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꼬부랑거리는 산비탈의 비좁은 비포장도로에 노란 흙먼지를 뒤집어 쓰면서 올라온 세포등판은 우리의 상상을 넘어선 축산기지 였다.

 

세포등판축산기지는 강원도의 원산에서 북철원방향에 있는 세포군과 평강군 이천군등 세 군을 합쳐서 고지를 개간한 것이다.

 

-다음 주에 계속-

 

 

프랑스(파리)김정희 평화통일 활동가

 

나의 북조선 방문기-3 세포등판 후편

첫 번째로 방문한 건물은 세포등판 축산연구소로 이 연구소는 축산관련전문가들이 네덜란드와 벨기에 그리고 독일의 축산연구소를 방문한 후에 지은 국제적인 수준의 연구소로 집짐승 방목에 따른 동물병 예방, 방역과 사료풀 및 축산에 필요한 분야를 망라하는 연구소라고 자랑한다.

 

세포지구 축산기지는 600미터 정도의 높고 낮은 구릉이 연속인 고산 초원지대다. 한무리의 방목되어있는 양떼 옆을 지나가면서 한 축산마을로 들어갔다. 이곳은 빨간기와를 얹은 살림집들과 배구 농구장, 양축사, 경리위원회의 건물이 들어서 있고 성산리문화회관 앞 주차장에는 북에서 90% 이상의 부품을 자체 생산한 트랙터와 트럭들이 몇 대 주차되어 있었다. 모든 시설물들이 100% 완비되어 있는데, 현재 방목되는 소, 염소, 양들이 10만 두이고 앞으로 50만 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생산된 고기는 2017년에 5천 톤이었는데 앞으로의 목표는 1만톤이라고 한다.

 

차를 타고 또 한 구릉을 지나 언덕 쪽으로 올라가니 기상 관측하는 기구들과 풍력발전기 태양전지판들이 보이면서 빨간 기와를 얹은 3, 4층의 새 건물이 나타났다. 그 건물은 종합생산지령실로, 1층 관리실에서 세포등판의 모형과 자료들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진열되어 있었다. 2층 종합생산 지령실은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황금등판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자연에너지관리, 동물관리, 축사운영상태, 생육관리와 화상 회의 등을 할 수 있으며 이 프로그램은 축산과 대학교수들과 일꾼들이 함께 만든 순수한 북한의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세포등판이 준공이 된 후에 우리가 처음으로 방문하는 해외동포라고 부위원장이 말을 하면서, 바쁜 일정 때문에 더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는 표정이다. 세포등판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관망대가 있는데 한 시간은 소요될 것이라고 하니 우리측 안내원이 그럴 시간이 없다면서 갈 길을 재촉한다. 아쉽기는 했지만 이것이라도 본 것에 만족스러웠다. 남편이 이렇게 훌륭한 축산기지를 만든 것을 축하한다.”고 하자 부위원장은 기분이 좋은지 크게 미소를 지었다.

 

먼지가 풀풀 날리는 산길을 속사포처럼 운전하는 운전기사 이름을 SPEEDY GONZALES라고 남편이 지어 주었다.

원산으로 가는 길에 있는 고산군의 사과농장은 사과바다라는 이름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사과 농장이 펼쳐지고 있었다.

운전기사의 화끈한 운전 덕분에 원산에 빨리 도착해, 원산 앞바다를 바라보며 우리는 싱싱한 생선회와 해물을 푸짐하게 먹었다.

 

트럭으로 북적거리는 원산과 빠른 공사를 응원하는 포스터들로 덮여있는 갈마관광지구를 지나, 감으로 유명하다는 안면읍과 시중호, 통천을 지나면서 금강산으로 향했다. 금강산관광이 활성화 되었던 시기에 고성 항에 세워진 해금강호텔을 마주하고 있는 통나무펜션에서 숙박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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